칼퇴족은 학원서, 야근족은 주점서 소비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4일 03시 00분


비씨카드, 직장인 카드사용 분석

직장인 2명 중 1명은 오후 6시대에 이른바 ‘칼퇴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어린 직장인일수록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며 칼퇴근하는 비중이 높았다.

비씨카드는 3일 ‘직장인의 워라밸’과 관련된 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주 이상 평일 오후 6∼9시에 대중교통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적이 있고, 직장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30∼50대 고객 21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비씨카드는 퇴근시간대에 대중교통 승차 시간이 오후 6시∼6시 59분이면 칼퇴족, 오후 8시∼9시 59분이면 야근족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직장인의 48.1%가 오후 6시대에 퇴근하는 칼퇴족이었다. 야근족의 비중은 30.2%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칼퇴족의 비중이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31.6%), 50대(25.6%) 등의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칼퇴 비중이 높았다.

다만 연령대가 높다고 야근족이 많은 건 아니었다. 야근족도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야근족 비중은 30대 35.3%, 40대 32.5%, 50대 32.1% 등의 순이었다.

칼퇴족과 야근족은 퇴근 이후 소비하는 패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칼퇴족은 퇴근 후 주로 자기계발과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반면 야근족은 회식을 하거나 편의점, 홈쇼핑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다.

칼퇴족은 전체 카드 결제금액 가운데 퇴근 이후 백화점에서 결제한 금액 비중이 3.15%, 보습학원에서 사용한 비중이 1.65%를 차지했다. 야근족이 퇴근 후 백화점(2.55%)과 보습학원(1.08%)에서 사용한 비중보다 높았다.

반면 야근족은 전체 카드 소비 가운데 퇴근 후 편의점에서 결제한 금액 비중이 6.82%, 주점에서 결제하는 비중이 2.58%로 칼퇴족보다 모두 높았다. 또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야근족은 아침에 인터넷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야근족이 인터넷 쇼핑을 하는 시간은 출근 전이 25.1%, 출근 중이 22.7%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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