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이 아랍에미리트(UAE)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라스알카이마의 국왕을 만나 중동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 회장은 3일 코오롱 연구개발(R&D) 기지인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사우드 빈 사끄르 알 까시미 국왕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서 이 회장은 코오롱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UAE에 공급 협의 중인 방탄 제품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복합 소재, 유기태양전지,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제품명 CPI필름) 등 첨단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까시미 국왕은 인보사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보사는 1남 2녀를 둔 이 회장이 ‘네 번째 자식’이라고 칭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는 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19년이 걸린 신약이다. 인보사는 주사 투여 한 번으로 1년에서 2년간 통증이 완화되고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올 3월에는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던 UAE의 한 여성이 인보사를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된 바 있다.
코오롱그룹의 중동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와 UAE의 우호관계가 점차 증진되는 시점에서 코오롱의 혁신적 기술이 양국의 선린과 의료발전 그리고 질병 치료에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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