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으로 떠오르는 ‘주거상업복합단지’… 이달 ‘5400가구’ 쏟아져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4일 11시 09분


최근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와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이 어우러져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는 주거상업복합단지(MXD, Mixed Use Development)는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생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망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는 쇼핑 및 문화 시설도 주거상업복합단지 거주자에게 주어지는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은 총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6㎡의 경우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98대1에 달했다. 1단지 전용 96㎡ 평균 매매가는 12억2500만 원으로(KB부동산, 4월 27일 기준) 분양 당시보다 4억 원 넘게 올랐다. 알파돔시티는 업무시설이며 알파리움은 배후주거지역을 담당하는 주거상업복합단지다.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입주 후 매매가격 상승폭도 인근 단지에 비해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96㎡는 지난 2016년 5월 4억5500만 원이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5억3000만 원으로 2년 만에 7500만 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나루마을 ‘ㅅ’ 아파트 전용 96㎡가 2년 동안 4000만 원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시범다은마을 ‘ㅅ’ 아파트 역시 4000만 원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285.9㎡가 31억6600만 원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높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243.9㎡는 17억4400만 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5㎡는 15억5200만 원으로 각 시도별 공시가격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광주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2차 등 17개 시도 중에서 10개 시도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최고가 공동주택으로 조사됐다.

주거상업복합단지 인기는 청약성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신청해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아파트 6개동과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됐고 총 1175가구 규모를 갖췄다.

금성백조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Cc-03블록에서 선보인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아파트와 상업시설 계약이 100% 완료됐다. 아파트 779가구와 오피스텔 78실,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애비뉴스완 174실이 정당계약 이후 10여 일만에 완판됐다.

업계전문가는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집약되기 때문에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또한 대부분 초고층이나 대형 규모를 갖추기 때문에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역 집값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양시장에도 다양한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총 235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단지를 둘러싼 도시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도시공원 옆 업무상업복합용지에 대형상업시설이 유치될 예정으로 주거생활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정자동 학원가도 도보권에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도 갖췄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이뤄졌다. 지하 1~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행정업무복합타운 바로 앞에 위치한 수혜단지로 월판선 사업과 관련해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6~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면적 23~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 초역세권 단지로 2층 데크가 역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대형 하이브리드 쇼핑몰이 조성되고 홈플러스(안양점)와 이마트(산본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아울렛(산본점) 등이 인접했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힐스테이트 금정역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미사역 파라곤’을 분양한다.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연결되고 미사역 2개 출구가 지상층과 이어진다. 특히 지상층 중앙에 세계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66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지상 30층, 8개동, 102~195㎡, 925가구 규모다.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도 함께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짓는 주거상업복합단지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4~지상 최고 34층, 7개동, 총 671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대형 공원인 정자공원이 맞닿아 있어 도심 속 자연환경을 품은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까운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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