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3930만 주, 거래 대금은 2조637억 원을 기록했다. 액면분할 이전 삼성전자 주식의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29만 주, 거래대금은 7237억 원으로 액면분할 이후 거래량은 대금 기준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매수에 나서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량은 개장 5분 만에 1000만 주를 넘어섰고, 1시간 만에 2000만 주를 넘겼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발표하고,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이날 재상장됐다. 이에 따라 25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식 가격은 5만 원대로 낮아지고, 주식 수는 종전의 50배인 64억1932만 주로 늘어났다.
다만 주가는 액면분할 기준가인 5만3000원 대비 1100원(2.08%) 내린 5만19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5만39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124만2179주(59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583만 주, 외국인도 101만2365주(539억 원어치)를 팔았다. 시장에서는 재상장 첫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