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 20%까지 올라… 소시지-사탕 등도 줄줄이 들썩
업계 “최저임금 부담에 인상 불가피”
올해 초부터 외식비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른 데 이어 음료수, 생수 등 가공식품 가격도 뛰고 있다. 감자, 오징어 등 신선식품에 이어 ‘마실 거리’에도 물가 상승 여파가 미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음료수와 생수 등 가공식품 가격이 최대 20%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1일부터 음료 가격을 올렸다. 데미소다(250mL)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포카리스웨트(620mL)는 2200원에서 23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생수 가격도 올라 해태htb(해태음료)의 평창수 프리미엄(500mL)은 850원에서 950원으로, 강원평창수(2L)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변동됐다.
소시지, 사탕 등 간식 물가도 오르는 추세다. 진주햄의 간식용 소시지인 천하장사(50g)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700원에 판매되던 롯데제과 목캔디는 800원에 판매 중이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3월부터 만두와 햇반, 스팸 등의 가격을 6∼9% 올렸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숏다리, 찡오랑 등 마른 안주류 품목 가격은 최대 20%, 편의점표 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등도 가격이 올랐다.
먹거리 물가 인상 행렬은 신선식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감자(76.9%), 쌀(30.2%)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예년보다 큰 폭인 16.4% 인상돼 인건비 부담 등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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