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피커에 질문을 등록한 뒤 정해진 답변을 듣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스피커 누구의 신규 기능 ‘나만의 질문과 답변(My Q&A)’ 이용량(발화량)이 출시 한 달 만에 2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 말까지 질문 등록 개수는 80만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월에 출시된 이 기능은 이용자가 등록한 질문에 대해 저장된 답변을 음성으로 제공한다. 육아하는 고객은 “아리아, ○○가 잠을 안 잔다는데 어쩌지”라는 질문에 “○○야, 착해지고 예뻐지려면 지금 자야 해요”라는 답변을 등록할 수 있다. 미리 등록한 여러 개의 답변 중 AI가 무작위로 선택해 대답하기도 한다. ‘오늘 점심 뭐 먹지’라고 물어보면 미리 등록된 ‘중식’ ‘한식’ ‘일식’ 등 가운데 하나를 골라 말해주는 식이다.
누구 이용자들은 ‘누가 제일 예뻐?’ ‘사랑해’ ‘배고파’ 등 감성적인 대화를 주로 등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상 속에 소소한 행복이나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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