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댓글 보면 미래 집값이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8일 03시 00분


[화요 포커스]
금감원 연구센터 감성분석법 개발… 부동산 심리와 가격 연관성 확인

인터넷에 오른 뉴스 기사나 댓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 심리가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값이 수요와 공급 외에 경제 주체의 심리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연구센터 표동진 선임연구원과 김정호 조사역은 7일 내놓은 ‘감성과 주택가격(Sentiment and Housing Prices)’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감성 분석 기법’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심리 상태(긍정·부정적 반응 등)를 뽑아 지수로 만들었다. 감성 분석 기법이란 언론 온라인상 기사와 댓글, SNS 등을 통해 확인되는 사람들의 의견과 심리, 감정 상태 등 감성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호재 △편의 △역세권 △광역교통망 등은 긍정 어휘로, △불안 △부담 △폭등 △규제 강화 △과열 등은 부정 어휘로 판단하는 식이다. 이 단어들을 빅데이터 방식으로 가공해 ‘부동산 심리지수’를 분석한 결과 실제 가격 흐름 사이에선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심리가 좋으면 주택가격도 오르고 심리가 나쁘면 가격도 하락하는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또 부동산 심리는 가격 방향은 물론이고 변동성에도 영향을 줬다. 심리가 좋으면 가격 변동성이 줄고 심리가 악화할 땐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서울 주택가격에 한정할 경우 심리 지수 개선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는 영향을 줬으나 변동성에는 별다른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sns#집값#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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