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성장률 2.8%… 세계경제는 3.8%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8일 03시 00분


[화요 포커스]LG경제硏 “반도체 경기 하락… 한국 내년에도 침체 이어질듯”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한국 경제는 정체돼 경제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경기 하락과 주택 건설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내놓은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8%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1%였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내년 이후에도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 효과가 더욱 확대돼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중반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측은 “지난해 반도체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성장세를 이끈 반면 올해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증가 속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자동차와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이외의 주력 제조업에서도 수출이나 투자를 이끌어갈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 수급 부족도 채워지면서 그동안 국내 성장세를 견인했던 건설투자가 지난해 7.6% 증가에서 올해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상승 및 부동산 규제 등 정책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하향 국면 역시 최소 2, 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의 침체와 달리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로 지난해(3.7%)보다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법인세 감면 정책으로 미국 경기가 좋아진 데다 인도와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경제도 저금리 기조로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와 한국 간 경제성장률 격차는 지난해 0.6%포인트에서 올해 1%포인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경제성장률#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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