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등서 870건 자발적 활동
밥차 배식… 이불빨래… 환경정화… 1m당 1원 기부 ‘사랑의 달리기’도
해외법인들도 3만2000명 참여
삼성전자 임직원 6만여 명이 삼성 창업 80주년을 맞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 임직원
30여 명이 경기 수원 화성행궁에서 창호지 도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이 창업 80주년(3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한 달여간 실시한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에 국내에서만 11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국내 임직원 10만 명 중 6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870건의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펼쳤던 전국 복지시설 등 1500여 곳을 대상으로 필요한 전자제품 수요를 파악했으며 7월 말까지 75억 원 상당을 전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직접 지역사회와 연계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창업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80년 동안 삼성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둬 여기까지 온 만큼 ‘사업보국’이라는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최근 회사를 뒤흔드는 대내외 이슈가 많았는데 대규모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모처럼 삼성 임직원으로서 자긍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주몽재활원 장애인
어린이들과 함께 서울 태권V 박물관을 관람하는 모습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각 계열사 사업부마다 각자 개성을 살려 진행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나노시티’ 임직원 9400여 명은 지난달 17일 ‘사랑의 달리기’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 1m당 1원씩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더했다. 올해는 80주년을 기념해 전년보다 2배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특히 일부 임직원은 국가대표 컬링팀과 백설공주 등 다양한 코스프레 의상으로 참여해 봉사활동과 동시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부품(DS)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사장도 행사에 참여해 뛰어 눈길을 끌었다. 달리기를 통해 모은 기금은 경기 용인과 화성 지역의 장애인 이동 보조기기 사업체와 결혼이주여성 정착지원 프로그램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소속 봉사팀은 한 달 새 총 세 차례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랑민족’ 봉사팀 소속 무선사업부 김정희 프로는 “우리 회사가 사랑을 나누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용인에서 열린 밥차 봉사에 참여했고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홀몸어르신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22개 삼성 계열사 임직원 약 11만 명이 참여했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은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종이 공기청정기 500여 개를 인근 복지관에 전달했고 봄맞이 이불 빨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저소득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건축 활동과 현충원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SDI는 인근 노인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의 병간호와 산책을 도왔다.
해외 법인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해외에서만 약 3만2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포르투갈 법인 임직원들은 지난해 큰 화재가 났던 서부 레이리아 지역의 숲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쳤고 중국 톈진(天津) 법인 임직원들은 현지 환경보호국과 함께 지역 해안가 주변 쓰레기 줍기 활동을 통해 쓰레기 2t을 수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