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8개 분기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 가드 발동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분기(1∼3월) 매출 기준 점유율 19.6%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레인지다. 전체 매출 기준으로 LG전자(16.5%), GE(14.6%), 월풀(14.1%), 켄모어(8.6%) 등이 뒤를 이었다.
세탁기는 20.5%의 점유율로 7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드럼세탁기는 1분기 28.3%의 점유율로 2위인 LG전자와의 격차를 5.2%포인트 이상 벌렸다. 특히 ‘플렉스워시’ ‘애드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에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3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장에서 전년 동기(26.7%)의 점유율보다 약 10%나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위치한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3월에는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30.4%로 35개 분기(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1분기에 16.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 또한 작년 3분기 8위에서 4분기부터 4계단 상승한 4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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