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가 통합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81%포인트가량 추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도 12만8000여 개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콘퍼런스 센터에서 ‘한반도 신(新) 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김광석 삼정KPMG 전무이사,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우리 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의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남북의 경제통합이 시장 확대, 자원이용 확대, 사회적 갈등 경감 등으로 이어져 남한의 GDP 성장률이 0.81%포인트가량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남북 경제통합의 영향을 받는 산업군으로는 자동차, 철강, 기계,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석유화학, 섬유산업이 꼽혔다. 만약 2020년부터 남북의 경제가 통합된다면 남한의 GDP 증가액은 2020∼2024년 사이 약 831억 달러(약 89조4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ICT가전 분야에서 3만6478명, 자동차 3만631명, 기계 2만1548명 등이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협은 위험도 크지만 보상도 큰 벤처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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