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산업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9일 03시 00분


中더블스타에 매각 쉽도록

중국의 타이어 전문기업 더블스타로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일 산업부에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금호타이어의 이 같은 요청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신속히 완료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방산업체라는 이유로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금호타이어의 전투기용 타이어 사업은 연간 16억 원 규모로 크지 않다. 그러나 군 입장에서는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전투기용 타이어의 안정적인 수급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방산업체를 매각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런 점들이 부각되면 매각 심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한 뒤 방산 부문을 국내 다른 업체에 매각하고 나머지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도 중국 내에서 전차 타이어 등을 공급하는 등 국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의 전투기 타이어 기술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부문이 있으면 매각이 복잡해질 뿐 아니라 해외 매각을 하려면 방산업체 지정 취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금호타이어#산업부#방산업체#지정 취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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