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타이어 전문기업 더블스타로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일 산업부에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금호타이어의 이 같은 요청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신속히 완료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방산업체라는 이유로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금호타이어의 전투기용 타이어 사업은 연간 16억 원 규모로 크지 않다. 그러나 군 입장에서는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전투기용 타이어의 안정적인 수급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방산업체를 매각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런 점들이 부각되면 매각 심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한 뒤 방산 부문을 국내 다른 업체에 매각하고 나머지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도 중국 내에서 전차 타이어 등을 공급하는 등 국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의 전투기 타이어 기술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부문이 있으면 매각이 복잡해질 뿐 아니라 해외 매각을 하려면 방산업체 지정 취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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