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86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5월(74건)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53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올해 1월 153건으로 급락한 뒤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끝에 지난달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이 두 자릿수로 떨어진 건 2013년 6월(90건) 이후 처음이다.
분양권 거래시장이 얼어붙은 가장 큰 원인은 양도소득세율 인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대책’으로 올해 1월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권을 거래할 경우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양도차익의 50%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이전까지는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세율이 6∼40% 차등 적용됐다.
여기에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분양가가 저렴한 신규 분양 단지가 잇따라 분양되면서 기존 분양권 시장에서 신규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분양권 거래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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