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배산임수(背山臨水) 입지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주거 쾌적성과 함께 조망권까지 동시에 확보하며 아파트 시세에까지 반영되자,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배산임수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형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는 뒤의 산은 집에 생기를 불어 넣고 앞의 물은 땅의 기운이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명당으로 통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배산임수 지형은 고위공직자나 재계 인사들 등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주거지 선택 시 중요 요소로 고려하면서, 일부 배산임수 지역은 부촌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대표 부촌으로 용산구를 꼽을 수 있다. 이곳은 남산을 뒤에 두고 한강을 바라보는 지형인 탓에 서울에서도 대표 명당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의 공시가격 발표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상위 10곳 가운데 7곳이 용산구의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소재 됐을 정도다.
최근에는 배산임수 입지를 고려하는 대상이 일부 고급 수요자들에서 일반 수요자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반 수요자 입장에서는 배산임수 지형의 실 주거편익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배산임수의 경우 풍부한 자연 녹지를 형성해 맑은 공기를 제공한다. 또한 주변이 건물로만 들어차 있는 단지와 달리 인근에 산과 하천에 있으면 복사열을 줄이거나 계절풍을 막아줘 실내온도 유지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등산로나 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이용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이 전라남도 순천시 용당동 600번지 일대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순천(사진)’은 봉화산을 뒤에 두고 동천을 바라보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동천과 봉화산 조망도 가능하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15.55대 1, 최고 19.61대 1(1순위 해당지역)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대구 동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21㎡ 총 792가구 규모다. 단지는 뒤로 팔공산, 앞으로는 동화천을 낀 배산임수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부지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총 671세대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65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불곡산과 자전거도로, 쉼터 등 수변공원을 갖춘 탄천, 자연산책로가 조성된 정자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배산임수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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