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회사인 독일 콘티넨탈 출신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개발과 더불어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따라 분할 후 남는 존속 현대모비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인포테인먼트 기술 역량을 꼽고 있다.
10일 현대모비스가 영입했다고 밝힌 칼스텐 바이스 박사(사진)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영입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현대모비스에서 맡게 될 공식 직함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상무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제품 개발 계획을 재정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바이스 상무가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해킹 대응 등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스 상무가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를 설립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바이스 상무는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및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참여해 만든 개방형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 ‘제니비(Genivi)’ 개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제니비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만들면 그만큼 호환성이 뛰어나 제품 공급 계약에 유리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등 자동차부품 회사로서 미래 지위를 좌우할 핵심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콘티넨탈 출신으로 자율주행 센서 개발 전문가인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를 영입했다. 또 미국 헬라사에서 영입한 미르코 고에츠 이사는 지능형 헤드램프 개발을 이끌고 있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도를 좌우할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차 핵심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첨단 신기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입 대상도 임원급은 물론이고 팀장급까지 확대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크게 높임으로써 존속 현대모비스 미래차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게 현대모비스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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