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첫 SUV ‘컬리넌’ 공개… ‘초대형 SUV’ 압도한 럭셔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11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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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모델을 공개하고 최고급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롤스로이스는 10일(현지 시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첫 번째 SUV 모델인 ‘컬리넌(Cullina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개발 공식 발표 이후 약 3년 만에 양산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컬리넌은 ‘럭셔리’의 범위를 재정립했다. 도시적인 요소에 한정하지 않고 자연이나 험로 등 소비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최고급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레저생활을 고려한 공간 활용성을 갖춘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플랫폼은 지난해 선보인 신형 팬텀과 공유한다.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SUV 모델 최초로 ‘쓰리 박스(Three Box)’ 구조가 적용됐다고 롤스로이스 측은 전했다. 엔진실과 실내, 트렁크 등 3개 공간이 분리된 구조로 이뤄졌다. 뒷좌석과 트렁크 중간에는 유리 파티션이 배치돼 두 공간이 완전히 구분됐다. 아늑한 실내 공간 구현을 위한 설계로 극한의 기후에서 트렁크를 열더라도 실내는 최적 온도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돼 다른 모델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차체 크기는 ‘초대형’ SUV로 불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압도한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5341mm, 2164mm, 높이는 1835mm로 에스컬레이드(5180x2045x1900)보다 덩치가 크다. 휠베이스는 3295mm에 달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팬텀과 동일한 구성이다. 6.75리터 V12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86.7kg.m을 발휘한다. 출력은 신형 팬텀과 동일하지만 토크는 소폭 낮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됐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등 다양한 정보를 초당 수백만 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변화시킨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전용 기능도 탑재됐다. 내부에 위치한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최대동력이 4개 바퀴에 전달돼 트랙이나 젖은 도로, 자갈길, 진흙, 모래밭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커다란 차체에 어울리는 수납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0ℓ다. 여기에 뒷좌석을 접어 최대 193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확장된 공간 길이는 2245mm에 달해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졸음방지 주행보조장치를 비롯해 파노라믹 뷰, 나이트 비전(경고 기능 포함), 비전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접근 차량 경고 장치, 차선이탈·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능이 집약됐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컬리넌은 최고급 명품이 지닌 한계를 재정의하는 모델”이라며 “소비자들은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럭셔리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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