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2019년 흑자 전환을 위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신형 소형 SUV와 신형 CUV 제품 생산,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과 생산 등을 뒷받침할 총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 확보다.
한국지엠의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과 GM은 11일 한국지엠의 사업 수익성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재무 지원 협약을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다. 이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대규모의 고객 지향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신제품 및 혁신적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를 통해 쉐보레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국내 고객들께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의 기반은 마련했지만 흑자 전환의 관건은 위축된 내수 판매 정상화다. 곧 출시하는 신형 스파크와 중형 SUV 이쿼녹스가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신형 스파크는 소형 SUV로 빠져나간 고객들을 다시 경차로 돌아오게 할 만큼의 매력을 갖추었느냐가 관건이다. 몇 번이나 한국 출시가 지연된 이쿼녹스는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가 이미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어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은 가격이 관건인데, 한국지엠은 앞서 경쟁차 대비 높은 가격 책정으로 뼈저린 실패를 안겨준 크루즈가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