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제조사들은 일단 대형TV에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16년 808만대였던 세계 65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3만대로 40% 넘게 커졌다.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75인치 이상 TV는 47%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55∼77인치 신제품 10종을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TV 판매량이 무려 47% 늘었고 2014년에는 2분기 TV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LG전자도 2010년 1분기와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씩 성장했다.
하지만 반짝 인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와 함께 월드컵 특수 자체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세계 TV 시장 판매량은 2010년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2014년에는 4%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