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포커스]신한은 컨소시엄과 17일 첫 협상
현재 지하철로는 80분정도 걸려… 협의 과정서 요금 낮춰질수도
서울시, ‘시청역’ 신설 강력 요구
경기 파주시에서 서울 강남구까지 20분 만에 연결해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민간건설사업자가 최근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 추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17일 서울역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첫 협상을 한다. 이날 양측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GTX-A노선 △지하철 요금 수준 △재정 지원 방식 등 앞으로 주요하게 논의될 사안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노선은 파주에서 화성 동탄까지 83.1km 구간이다. 이 가운데 신한 컨소시엄이 건설할 구간은 파주에서 삼성까지 43.6km. 나머지 구간(삼성∼동탄)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지난해 3월 건설을 시작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파주∼삼성 구간은 2023년 말, 삼성∼동탄 구간은 2021년 말에 각각 완공된다. 건설은 따로 진행되지만 전체 노선에 열차를 투입하고 운영하는 일은 신한 컨소시엄이 맡는다.
신한 컨소시엄은 GTX-A노선에서 열차를 시속 100km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주∼서울역은 16분, 파주∼삼성은 20분, 파주∼동탄은 48분 정도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신한은행 신동윤 팀장은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때 파주∼삼성은 80분. 파주∼동탄은 120분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한 컨소시엄이 제시한 요금은 파주∼삼성까지가 3900원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전철 및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 교통요금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국토부나 신한 컨소시엄 측은 모두 이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열차 운행 구간이 평균 지하 50∼60m에서 만들어질 예정이서 지하철이나 도로가 신설될 때마다 나타나는 교통 체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팀장은 “기존 국내 지하철의 평균 깊이는 30m 수준”이라며 “GTX-A노선 건설공사는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시청역’ 신설 문제다. 현재 신한 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안은 파주에서 일산(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을 거쳐 삼성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A노선의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시청역이 필요하다”면서도 “비용 추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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