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착한브랜드 대상]하동 전통차농업, 1200년간 지켜온 茶농업문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세계중요농업유산 부문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대표적인 전통수제차 생산지역으로 알려진 화개면은 경남 하동군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200m가 넘는 지리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으로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르는 천혜의 고장이다. 이 같은 지형지세 덕분에 화개사람들은 화개천 협곡의 경사지와 쌍계사, 칠불사 등 사찰 주변에 자생하는 차나무를 이용한 차농업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하동사람들에 의해 1200년간 지켜온 전통적 농업시스템으로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불리한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의 차농업 환경과 문화를 보전·계승해온 선조와 후손들이 함께 만든 지혜의 산물이다. 이렇듯 하동사람들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전통차 농업은 예부터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되어왔다.

현재까지도 선조들이 해왔던 방식 그대로 자연농법에 의해 차나무를 가꾸고 수작업으로 찻잎을 수확해 솥에 덖어 전통수제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화개천변 자생차밭 군락은 지라산에 둘러싸여 있는 산세와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 자연경관을 형성하며 지리산권 생물의 서식처로 다양한 생물종의 생태적 특성이 유지되고 있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받았고 2017년 11월 세계식량농업기구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4월 로마에 있는 FAO로부터 공식 지정서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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