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경제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5일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은 (글로벌) 금융상황이 긴축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다른 신흥국보다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 판단하기 위해 미국 등 기준금리, 채권수익률 등 6개 지표를 종합해 만든 금융상황지수(FCI)가 1.0%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년 동안 최대 0.6% 감소할 수 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조사 대상 17개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한국에 이어 폴란드(―0.55%), 체코(―0.48%) 등이 글로벌 금리인상의 ‘후폭풍’이 큰 국가로 꼽혔다. 한국의 교역 1위 상대국인 중국(―0.43%) 역시 긴축 정책이 시행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핵 폐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한국 경제에 즉시 끼치는 영향은 GDP의 최대 0.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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