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개 온라인몰 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로 업계 1위 목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의 온라인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는 5년간 3조 원을 투자해 온라인사업을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울 계획이다. 롯데쇼핑 제공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의 온라인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는 5년간 3조 원을 투자해 온라인사업을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울 계획이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이 백화점 마트 등 8개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하나의 온라인쇼핑몰을 선보인다.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핵심 유통 채널로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간 온라인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온라인사업의 매출을 20조 원으로 끌어올려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의 온라인사업 매출은 연 7조 원 수준이다.

롯데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망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 부문을 육성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2200만 명의 회원 고객과 1만1000개의 오프라인 매장,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택배 등 자체 물류회사를 활용해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의 동의를 전제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 회원의 고객 정보를 온라인쇼핑몰에 적용시키거나 고객이 원할 경우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전담 인력을 모아 8월 롯데쇼핑에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e커머스 사업본부 인력은 롯데쇼핑이 인수한 롯데닷컴의 기존 인력을 포함해 약 700명 규모다.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이 각자 따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은 2020년까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롯데는 롯데쇼핑 1조5000억 원, 롯데그룹 1조5000억 원 등 총 3조 원을 투입해 통합 물류망 조성, 시스템 개발,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는 올해 초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으로 재편한다고 밝힌 신세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신세계는 1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던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온라인쇼핑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 원 이상을 투자받아 연말쯤 신설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롯데는 신세계가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한 채널과 두 배 이상의 회원 규모를 갖고 있다”며 “투자가 마무리되면 경쟁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워를 가진 온라인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8개 온라인몰#통합#온라인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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