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길 대표한국에서 전산기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1980년대 초반, 전산정보용지 공급을 통해 다른 산업의 성장까지 함께 이끈 기업이 있다. 당시 블루오션을 개척한 이 업체는 오늘날 단순 백지 폼에서 기업과 서비스별로 특화된 전산정보용지를 제조·공급하는 비즈니스로 발전했다. 국내 기업의 ERP 및 생산정보자동화 등 정보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해 온 이 회사가 바로 대명아이티에스㈜이다.
이 회사는 오늘날 전산정보용지 인쇄부터 각종 봉투류의 제작, DM, DP, 각종 가공 인쇄물 등을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RFID 라벨 및 티켓 생산, 웹 비즈니스 분야인 POD 사업을 주요 아이템으로 삼아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글로벌 수급체계를 바탕으로 비용 절감을 체계화했고 회사로서도 수익 확대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고객사의 생산성 또한 더 높아졌다. 신규 사업의 확장을 검토할 때도 대명아이티에스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비춰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방향이 서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방식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부단한 변화 덕분에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명아이티에스의 주력 제품은 당시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전산정보용지 제품이었다. 지금은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40%로 줄었다. 모바일 트렌드와 전산화에 따라 용지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경우 사업 또한 도태됐을 것이다. 그러나 대명아이티에스는 유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른 수요 변화에 먼저 대응하기 위해 약 15년 전부터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감소한 30%의 매출을 DP, DM, POD, RFID 사업 등으로 채워 넣었다.
소비자에 대한 개별화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컬러 프린팅 시스템을 10년 전부터 갖추면서 개별 안내문 등을 책자로 만드는 POD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RFID 사업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력과 고품질의 안정성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과 차별성이라고 현 대표는 설명했다.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 제도가 중소기업의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찬성지만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대체휴무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는 기간을 늘리는 등의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력수급 정책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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