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어린이 돕기 자선달리기… 벤츠, 사회공헌도 ‘명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3번째 대회 열고 10km 코스 뛰어
“산학협력 등서 한국사회에 기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이 27일 ‘기브 앤 레이스’ 자선 달리기 행사 출발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10km 코스에 참가해 53분5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이 27일 ‘기브 앤 레이스’ 자선 달리기 행사 출발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10km 코스에 참가해 53분5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장애를 가졌거나 몸이 아픈 상태로 태어난 아이들이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점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한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27일 자선 달리기 행사 ‘기브 앤 레이스’가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이날 오전 일찍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기자와 만나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라톤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브 앤 레이스는 벤츠코리아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5월과 11월 1, 2회 대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3회 행사에는 약 1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 접수 4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참가비 전액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과 함께 전액 소외계층 아이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전달된다. 1∼3회 기브 앤 레이스에서만 약 12억 원의 기금이 조성돼 한국소아암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한국뇌전증협회에 전달됐다.

실라키스 사장은 기브 앤 레이스 행사를 특별히 아끼는 사회공헌 행사로 꼽았다. 실라키스 사장은 “평소 한강을 달리는 것이 취미다. 한강을 달리는 시민들이 많은 것을 보고 자선 마라톤 행사를 생각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아이들을 위해 기부도 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돼 직원들도 자부심을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라키스 사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10km 코스를 뛰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였다. 전주에서 올라와 5km 코스에 참가한 장진권 씨는 “자선 달리기 행사여서 더 참가하고 싶었다. 주최 기업 사장도 직접 뛰며 호흡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약 40억 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했다. 완성차 업체 중 현대·기아차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봉사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마라톤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키즈’, 직원들이 직접 봉사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해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기자에게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되고 싶다는 뜻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사회공헌기금을 늘리고 다양한 사회공헌 방법을 기획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 금액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래 세대를 키우는 등의 방식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소외 어린이 돕기 자선달리기#벤츠#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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