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기업 매출 증가율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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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주도… 평균 9.9%
사드 직격탄 음식숙박업은 뒷걸음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에 힘입어 대기업의 수익성이 특히 개선된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은 뒷걸음질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외부감사대상인 2만3145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9.9%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최고치이며 2016년 증가율 1.1%보다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주로 기여했다. 전년도(―1.8%)에는 감소했던 기계와 전기전자 매출액 증가율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8.6%로 집계됐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체 산업의 11.4%, 제조업 매출의 13.3%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에서는 25.5%, 제조업 영업이익 중에서는 39.4%에 달했다.

반면 음식숙박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7.9%에서 지난해 4.8%,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6년 4.1%에서 지난해 2.2%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118.8%에서 130.5%로 상승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기업#매출#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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