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국토면적이 여의도의 8배만큼 늘어났다. 또 최근 10년간 서울시만 한 국토 면적이 추가됐다. 이처럼 국토면적이 매년 늘어나는 것은 바다 매립 공사를 통해 확보된 토지가 주원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지적통계연보’를 28일 발간했다. 지적통계연보는 1970년 최초 발간된 국가승인통계로, 전국의 지적공부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1년 단위로 국토의 행정구역, 지목, 소유자별 통계를 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토면적은 10만364km²이다. 전년보다 여의도(2.9km²·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의 약 8배인 25km²가 증가했다. 전남 해남군 공유수면 매립지(15.9km²)와 경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지구 일부 토지(2.8km²),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개발사업지구 일부 매립지(0.4km²) 등이 추가되면서 면적 증가의 주원인이 됐다.
2007년(9만9720km²) 이후 10년간 늘어난 국토면적은 무려 644km²로 서울시(605km²)보다 넓었다. 광역자치단체별 면적은 경북이 1만9033km²로 가장 크고, 강원(1만6828km²) 전남(1만2335km²) 순으로 뒤를 이었다. 면적이 작은 곳은 세종시(465km²) 광주시(501km²) 대전시(539km²)의 순이었다.
토지의 쓰임새를 보여주는 지목별 토지면적은 임야가 6만3834km²로 전 국토 면적의 63.6%를 차지하며 가장 넓었다. 뒤를 이어 △답(논) 1만1282km²(전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율·11.2%) △전(밭) 7611km²(7.6%) △도로 3,251km²(3.2%)의 순으로 집계됐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면적은 3093km²로 전 국토의 3.1%에 불과했다. 특히 대지면적은 1970년대 1721km²에서 2017년까지 무려 80% 가까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국토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토의 이용 효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토지 소유자별로 보면 개인이 5만1517km²(51.3%)를 보유해 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국가 및 공공기관 3만3243km²(33.1%) △법인 및 비법인 1만5274km²(15.2%) △기타 330km²(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지적통계연보를 이달 말 공공기관이나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토교통통계누리나 통계청 e-나라지표, 국가통계포털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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