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가치 측정해 경영기준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9일 03시 00분


SK “관계사별로 가치 계량화”… 서울시-LH도 평가작업 동참

올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K는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SK 제공
올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K는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SK 제공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성과를 평가하고 측정하는 작업은 아직 생소하다. 다만 SK그룹은 지난해 초 주요 관계사 정관을 개정해 ‘이윤’을 빼고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반영해 SV를 경영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사회성과 평가 작업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SK의 사회적 가치는 △비즈(Biz) 기반 사회성과(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사업 과정에서나 제품,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 △경제적 사회성과(임금 세금 배당 등 기업이 경제활동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자원이 이전되면서 창출되는 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성과)로 구분된다.

SK 관계자는 “관계사별로 외부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각 사별 SV를 계량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2월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뭐가 좋고 나쁜지,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며 표준화된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 동참했다. 4월 서울시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SK가 개발한 사회성과 인센티브 측정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선발된 소셜벤처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측정한 뒤 직접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앞서 3월에는 LH가 SK와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영 활동과 조직 운영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려는 LH에 SK가 필요한 측정 체계 및 지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사회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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