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투자전망 밝아… 절세혜택 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0일 03시 00분


KRX 금시장


2014년 개설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4년 만에 약 5배 규모로 급성장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KRX 금시장의 연간 누적 거래량은 5604.1kg으로 2014년 1055.4kg에 비해 431%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거래대금도 448억3000만 원에서 2568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금 투자 전망은 밝다. 미중 무역 분쟁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며 5년 만에 ‘매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금은방이나 시중은행의 골드뱅크보다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KRX 금시장은 국제 금시세에 가장 근접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24일 현재 KRX 금시장의 1g당 가격은 4만5150원으로 국제 금시세(금융정보업체 텐포어 기준)인 4만4950원의 100.44% 수준이다.

수수료도 다른 시장보다 낮다. KRX 금시장의 거래수수료는 현재 0.3%로 골드뱅킹 수수료(1.0%)보다 훨씬 낮다.

전문가들은 금 투자의 성공이 세금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금 거래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금 측면에서도 KRX 금시장은 유리하다. KRX 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면 매매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달리 골드뱅킹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차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증권사 지점에서 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화로 주문을 넣으면 된다.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1g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5만 원 미만의 적은 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실물 인출 때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것은 KRX 금시장, 골드뱅킹, 금은방 모두 동일하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제도권 금 현물시장”이라며 “장외시장에 비해 투명하게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금시장#한국거래소#krx#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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