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글로벌 사업 펼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IoT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반도체는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폴더블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은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AI 비서인 ‘빅스비’를 다양한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글로벌 경영을 위한 기업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올해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SK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현장을 찾아다니며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글로벌 파트너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4월에는 중국 하이난(海南)섬에서 진행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인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조직개편으로 세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제네시스의 브랜드를 확고히 다지고 프리미엄 라인을 보강해 미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 5년간 23조 원의 투자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5대 미래 전략 과제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LG그룹은 OLED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주력제품에 AI를 탑재하고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의 사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55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적용한 ‘AI 올레드 TV’를 선보인다는 것.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시설 증설 등을 추진한다.
■ 핵심사업 강화가 글로벌 경쟁력
두산은 기존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GS 역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편의점 GS25를 통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GS홈쇼핑은 인도,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전 세계 7개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유통시장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화는 핵심 사업 구조를 키워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PVC를 생산한 한화케미칼은 친환경 가소제, 수첨석유수지 등 범용 제품 대비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 각 연구소의 독립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해외 경쟁력을 갖춰나갔다. 현대모비스 중국연구소는 중국 현지 적합형 부품 개발을 담당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연구소와 미국 미시간의 북미연구소는 한국 연구소와 협업해 자율주행 및 운전자지원시스템, 섀시 분야의 연구를 주도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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