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핀 하류시설’ 확장… 첨단소재 생산 발판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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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사유,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폴리프로필렌 등 생산 늘리기로

에쓰오일은 최근 4조8000억 원을 투자해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새로 지었다.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고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탄성이 뛰어나 자동차 범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올레핀 하류시설은 단순히 기존 시설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소재까지 넘보는 포석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에쓰오일의 수익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 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의 비중을 현재 14%에서 19%로 늘리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도 현재 71%를 차지하는 파라자일렌을 46%로 줄이고 올레핀 제품을 37%로 늘린다. 사업 균형을 갖춰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글로벌경영#기업#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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