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도입해 저탄소-친환경 철강생산 길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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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친환경 공법을 국내에 앞서 도입한 업체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사업을 도입했다. 전기로 제강사는 고철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새 제품이 다시 고철이 되고 고철로 다시 새 제품을 만드는 순환 과정을 반복하며 철이 40회 이상 재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제조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도 절감된다.

동국제강은 올해 2월, 전기로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 경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84년 전통의 일본 전기로 제강사 동경제철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동경제철은 ‘저탄소 순환 사회 구축’을 기업 미션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친환경 철강 기업이다. 동국제강은 양사의 저탄소 에너지 절감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친환경 리사이클 구축’을 더욱 강화하여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미 2010년부터 선제적 설비 투자로 친환경 공장 구축에 앞장서 왔다. 특히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깬 에코아크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철강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연속 공급하여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전기로 제강 공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방법이었다. 전기로 내의 쇳물이 녹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원료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으며, 약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너지 절감은 CO₂ 배출 감소로 이어져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게 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글로벌경영#기업#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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