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가운데 소비도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는 월평균 255만68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지출에서 세금, 건강보험료,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항목별로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379만8000원이었다.
소득에 따라 지출 규모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난해 월평균 114만6000원을 썼지만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433만1900원을 썼다.
소득 구간별로 월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110만6600원을 지출해 적자 살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는 전체의 18.2%를 차지했으며 가구주 연령은 61.2세로 모든 소득 구간 중 연령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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