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증가율 둔화―보험료 인하경쟁 탓… 1분기 영업이익 483억 적자 전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는 등 보험사들의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11개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에서 거둬들인 전체 보험료는 4조19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3년(―1.0%) 이후 5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907억 원에서 올해는 483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삼성화재(27억 원), 현대해상(15억 원), AXA손해보험(142억 원) 등 3개사뿐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도 지난해 1분기 78.2%에서 올 1분기 82.6%로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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