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린 사례는 굳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많다. 핵심은 성과가 안 좋은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투자 문화는 단기 투자 중심이어서 이런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성과가 안 좋으면 투자자들이 견디지 못해서다.
이를 고려할 때 가치투자를 액티브펀드가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펀드로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가치주ETF 같은 스마트베타ETF가 추천 ‘0’순위다. 스마트베타ETF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와 지수 상승 폭과 같은 수익(베타)을 목표로 하는 ETF의 장점을 합해 놓은 상품이다.
스마트베타ETF의 유형은 다채롭다.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배당이 증가하는 주식 중심의 고배당ETF △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많이 담는 저변동성ETF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하는 가치주ETF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주식만 선별해서 투자하는 모멘텀ETF 등이 대표적이다.
가치주ETF는 일반 가치주펀드보다 성과의 일관성이나 투명성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령 가치투자 철학을 포기하고 시장을 좇아가는 가치주펀드가 있다고 해도 투자자는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3개월 뒤 공개되기 때문이다. 반면 ETF는 바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가치주ETF에만 ‘다걸기(올인)’를 하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여러 유형의 스마트베타ETF를 조합해 놓은 스마트베타EMP(ETF자문포트폴리오)펀드도 출시돼 있다. 가치주ETF뿐 아니라 고배당ETF, 저변동성ETF 등을 한데 모아 둬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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