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우리만 써”…카드업계 모바일 간편결제 단독서비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7일 05시 45분


롯데카드가 5월 부산 사직구장에 선보인 스마트오더 ‘큐알페이’ 서비스. 위기의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단독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제공|롯데카드
롯데카드가 5월 부산 사직구장에 선보인 스마트오더 ‘큐알페이’ 서비스. 위기의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단독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제공|롯데카드
야구장·휴게소에 스마트오더 도입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경영 악재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모바일 간편결제 단독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자체개발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다양한 유통현장과 연결해 자사 앱카드로만 결제하도록 특화시켰다. 롯데카드가 5월부터 부산 사직구장에 선보인 ‘큐알페이’가 대표적. 사직구장 내 QR코드를 롯데앱카드 앱에서 스캔하면 매장정보와 메뉴판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카드 역시 4월부터 강릉, 망향, 원주, 천안, 옥천, 경산 등 전국 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입했다. 휴게소에 진입하면 삼성앱카드를 통해 매장정보와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유통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도 눈에 띈다. 5월29일 선보인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 ‘더 심플’은 신한카드만 결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카드만 쓸 수 있는 단독 결제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미국계창고형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삼성카드와 제휴해 실시하던 정책이다.

하지만 모바일 앱에서 하나의 카드 결제만 허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라면세점 입장에서는 신한은행 사용자 중심으로 중장년층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와 협업해 중장년층 고객 확보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역시 신한카드 고객에게 최대 36%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편의성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독자적 결제구조는 고객 유입에 효과가 있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타 업체의 진입에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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