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리포트]남북 전력망 연결 기대감에 LS전선 주목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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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전력생산량, 北의 23배
광역전력망에 필요한 케이블, LS전선이 세계적 기술 지녀

남북 연결 전력망 구축사업이 남북 경협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HVDC(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개발 및 시공 전문업체인 LS전선이 주목받고 있다.

6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발전설비 총 용량(모든 발전소를 1시간 동안 완전히 가동할 때의 전력 생산능력의 합)은 10만5866MW로 북한(7661MW)의 14배 수준이다. 연간 발전량은 더 차이가 크다. 2016년 한국은 5만440GWh, 북한은 2390GWh로 무려 23배 차이가 난다.

이런 격차를 해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신규 발전소 구축을 포함한 전력망 설치와 한국에서 만든 전력을 북한으로 보내는 송전망 연결이 필요하다. 하지만 발전소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남북 전력을 연결하는 계통망 연결이 더 현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광역 전력망으로 국가 간 전력거래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통합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북한 내 신규 전력망 구축 및 계통 연결과 슈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를 묶고 대륙을 연결하는 작업인 만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HVDC 케이블 활용이 중요하다. LS전선은 지난달 말 HVDC 케이블의 공인 인증을 완료했다.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지만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은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HVDC케이블 개발을 시작한 뒤 2008년 DC 180kV 케이블을 개발하여 진도-제주 전력망 운영사업에 납품했다. 또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전력망 사업인 ‘북당진-고덕 HVDC 송전로 건설사업’에도 케이블을 공급했다. 서해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하여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는 한편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진행되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ls전선#남북#전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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