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증권사 “갤S9 판매 부진… 영업이익 7분기만에 감소세로”
“3분기부터 실적 반등” 기대도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4분기부터 꾸준히 이어지던 영업이익 증가세도 7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개 증권사가 잇달아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내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3.6% 줄어든 15조1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도 7만 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내렸다. DB금융투자도 영업이익 14조9000억 원으로 15조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달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15조7758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에 힘입어 2016년 3분기 5조2000억 원을 나타낸 뒤 올 1분기 15조6400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이 같은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첫해 출하량이 3000만 대 초반에 그쳐 S3 이후 판매량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중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아이폰 출시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익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더 떨어지면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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