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 중 하나는 해양레저스포츠관이었다.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흥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다낚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무대에 선 장판선 세계프로낚시리그(FLW) 프로는 답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까지 보였다. 대부분 낚시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 여성 관람객들도 낚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초보자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장비 조작에 서툴기 때문에 미끼를 끼우거나 낚싯대를 다루는 과정에서 다칠 수가 있거든요. 낚시용품점 사장님에게도 많이 물어보세요.”
낚시 베테랑은 대어 건져 올리는 요령 같은 전문기술 대신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답변했다.
강연이 진행된 해양레저스포츠관에는 실제 낚시할 때 이용하는 1.5t짜리 보트도 전시돼 있다. 낚시 인구가 늘면서 올해 첫선을 보인 해양레저스포츠관은 낚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낚시에 대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김지선 씨(34)는 “원래 낚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낚시용 보트를 실제로 보고 관련 강의도 듣다 보니 낚시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가짜 미끼를 끼운 낚싯줄을 바닥에 그려진 과녁 안에 넣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야외 레저활동에 많이 이용하는 캠핑카와 ‘도시어부’ 출연진이 이동할 때 타는 포드코리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시된 공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박람회에선 낚시가 성장잠재력이 큰 산업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에 참석한 김영균 마린트레이더스 대표는 “전문적으로 낚시를 하려는 사람이 매년 3배 이상씩 늘고 있다”면서 “낚시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낚시용품이나 보트같이 관련 산업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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