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의 2배… “주주권 적극 행사”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1∼3월) 투자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안건 5개 중 1개꼴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앞두고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양새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분기 625회의 주총에 참석해 2561개 상정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중 2029건(79.2%)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고 524건(20.5%)은 반대했다. 중립이나 기권 의사를 밝힌 것은 8건(0.3%)이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예년의 두 배로 늘었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2014년 9.0%, 2015년 10.1%, 2016년 10.0%, 지난해 12.8% 수준이었다.
올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이유로는 ‘이사 및 감사의 보수 한도 승인 반대’가 43.5%로 가장 많았다. ‘이사 및 감사 선임 반대’(42%), ‘정관 변경 반대’(8.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이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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