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증권가엔 2018년 코스피가 3,000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연초 들어 상승장도 이어졌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 강화, 대북 리스크 등과 같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이런 기대심리를 반영하듯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10개 가운데 1.5개꼴로 올해 들어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2098개 종목 가운데 313개(14.92%)가 연초 이후 이달 14일 사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종목이 같은 기간 전체 2077개 가운데 169개(8.14%)에 불과했다.
시장별로는 이 기간에 지수가 6.41% 상승한 코스닥에선 전체 1216개 종목 가운데 213개(17.52%)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43.82%에 이르렀다. 지수가 2.2% 하락한 코스피에서도 전체 882개 종목 중 100개 종목(11.33%)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도 48.89%나 됐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선 화학(종목 수·18개)과 의약품(17개) 금융업(16개), 코스닥에선 기타서비스(23개)와 반도체·제약(각 22개)을 중심으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 종목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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