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동향 8년만에 최저 충격… 4월 26만명서 7월 재조정할듯
자본유출 우려엔 “가능성 낮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올해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8년 4개월 만에 최저인 7만2000명으로 급락함에 따라 일자리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본 것이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금년 5월까지 고용 실적을 당초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4월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증가 폭과 관련해 1월에는 30만 명으로 예상했다가 4월 들어 26만 명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고용 쇼크로 7월에 다시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총재는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가) 10만 명대까지 내려갈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재는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 리스크에 민감도가 커지면서 자본유출,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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