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새 근로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GS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로제를 실시한다. GS건설은 다음 달 1일부터 해외현장과 지사 등 83곳 국외 사업장에서 3개월 단위의 탄력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3개월 중 약 11주 간 주 6일 58시간을 일하는 대신 초과하는 시간만큼 휴가를 주는 방식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 근무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탄력근무제를 3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라크·이집트·오만·사우디 등 근무 난도가 높고 이동 시간이 많은 A 지역은 11주 근무 후 이동 시간을 포함해 15일의 휴가를 준다. UAE·쿠웨이트·사우디 등 B 지역은 12일의 휴가가 주어진다. 새 근로제가 적용되면 A·B 두 지역 근로자는 현재 4개월에 한 번 쓰는 휴가를 3개월에 한 번 쓸 수 있다. 다만 싱가포르·터키·베트남·호주 등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C 지역 근무자는 지금처럼 4개월에 한 번 15일간 휴가를 준다.
국내 현장은 앞서 이번 달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본사는 주 40시간, 현장에서는 48시간 근무를 준수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2주를 기준으로 삼는 탄력 근무제와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점심시간을 포함한 휴게시간을 두 시간으로 늘리고 별도의 휴게시설 설치도 의무화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현장에서 새로운 근무방식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강제 회식 금지 등 사내 문화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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