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117원… 환율 7개월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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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인상-무역 공세 여파… “달러화 강세, 하반기에도 지속”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1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종가(1112.8원)를 넘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11월 14일(1118.1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원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들어 2번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다 하반기 2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강(强)달러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공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중국과 EU도 즉각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언급하고 나서는 등 무역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의 경기회복세 둔화, 선진국과 신흥국 간 통화정책 격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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