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산업 종사자 위한 전문 세미나
시장 트렌드-언론홍보 전략 등 소규모 업체에 유익한 꿀팁 제공
“3년 전에는 강아지 사료와 간식의 매출 비율이 1 대 1이었습니다. 요즘은 1 대 4로 확 바뀌었어요. 그 이유를 아시는 분?”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프라이드랩 강단에 선 김성근 이마트 몰리스펫샵 파트장이 질문을 던졌다. 장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참석자들은 쉽게 답하지 못했고, 고심하는 분위기마저 흘렀다.
김 파트장은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주는 반려인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처럼 반려동물에게도 유기농이나 첨가제가 적은 먹을거리를 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경향이라는 것이다. 김 파트장의 설명에 약 100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행사는 ‘펫 산업 종사자를 위한 유통·마케팅 전문 세미나’였다. 반려동물 전문 박람회 ‘슈퍼 펫 쇼’를 주최하는 동아일보와 채널A, 코엑스가 마련했다. 강의는 행사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업계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엄선했다.
김 파트장이 맡은 강의 주제는 ‘펫 산업 트렌드 및 오프라인 유통사 입점 전략’이다. 김 파트장이 맡고 있는 ‘몰리스펫샵’은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분양, 병원, 미용실, 쇼핑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보니 실제 많은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파트장은 오랜 기간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몸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이 사업 방향을 정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노령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영양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은 ‘소규모 기업의 PR 및 언론 대응 전략’을 강의했다. 보도자료에는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야 하며, 과장된 내용보다는 사실에 근거해 자료를 작성해야 한다는 팁도 공개했다.
송 부사장은 “매체와의 접촉은 적극적으로 하되 ‘기사를 실어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영세 매체는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경쟁사를 미치게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 꿀팁 △매출을 보장하는 온라인 마케팅 실무 등 펫 산업 종사자들이 종종 부딪히는 주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강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일일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거나 수첩에 받아 적는 등 강의에 집중했다. 사전 신청자 수에 맞춰 준비했던 자리가 꽉 차는 바람에 일부는 서서 강의를 들어야 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전북 완주군에서 온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전문업체인 ‘벗 메모리즈’의 한아름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은 점점 성장하지만 업계 트렌드를 파악할 만한 자리는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업계 종사자에게 유익한 자리가 앞으로도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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