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15년 19조→작년 18조원
中업체 공세로 LCD값 떨어진 때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법인 실적이 최근 2년 연속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2일 발표한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9조3754억 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법인 매출은 2016년 18조3678억 원, 지난해 18조910억 원에 그쳤다.
중국 법인 매출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생산 및 판매법인 매출을 모두 합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4개의 생산법인과 3개의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BOE, HKC,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생산법인 간 물량 조정 영향도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지만 시장이 확대되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중국 내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렵다. 인유성 중국 법인 오퍼레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LCD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의 공급 확대가 지속돼 향후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차별화 제품의 출시 확대, OLED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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