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오르면서 교통비와 석유 제품 가격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급등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40달러 선이던 국제유가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와 수요 증가 등의 여파로 지난달 60달러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가 12.3% 급등해 지난해 4월(14.1%)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휘발유도 9.9% 올랐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기름값이 오르자 교통 물가도 4.1% 올랐다. 석유를 원료로 한 제품 비중이 높은 공업제품(1.8%)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밥상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농축산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농산물이 6.7% 올랐지만 전달(9.0%)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쌀(34%), 고춧가루(43.4%) 고구마(34.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반면 달걀(―42.0%), 양파(―14.9%) 등은 내렸다. 축산물 가격도 7.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낮췄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정하는 460개 품목 중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을 뽑아 측정한 생활물가지수는 1.4% 올라 5개월째 1%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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