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육현표 사장(사진)이 전국 부서장 200여 명을 동시에 휴가 보내는 ‘통 큰 휴가’ 제도를 만들었다. 3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6년부터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E(Security Engineering) 사업부의 현장 지사장 100여 명에게 동시에 휴가를 주는 ‘부서장 프리주(free週)’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기간에는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업무 지시도 금지된다. 부서장이 없는 일주일 동안 임시 부서장이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부서 업무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관리자로서 역량을 키우는 훈련을 하게 된다.
에스원 측은 “2년 동안 제도를 시행해보니 직원들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특별 휴가 대상을 기존 SE사업부를 포함해 주요 사업부 및 본사 지원부서 소속 200여 명으로 확대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에스원에 따르면 부서장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지사장이 없는 일주일간 오히려 자유로운 발상으로 창의적인 업무 아이디어들이 현장에서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들은 휴가를 마친 뒤 에스원 인재개발원에 모여 워크숍을 진행한다. 업무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에서 떠올린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부서의 미래에 대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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