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야심작 삐에로쑈핑, ‘1030세대’에 통했다… 개점 11일 만에 10만 명 방문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7월 9일 09시 11분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삐에로쑈핑’ 1호점에 방문한 고객들 모습.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삐에로쑈핑’ 1호점에 방문한 고객들 모습.
이마트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삐에로쑈핑’ 1호점이 개점 열 하루 만에 누적 방문객(자체 추산) 10만 명(총 11만 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촬영, 절대 환영’이라는 매장 콘셉트에 걸맞게 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000여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개점 후 열흘이 지난 8일에도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에 입장 줄이 서기 시작해 50m까지 이어졌다. 개점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30일에는 입장 줄이 150m까지 늘어서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 시간을 둘 정도였다.

특히 젊은층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와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10~20대 고객이 많은 삐에로쑈핑 특성상 전체 구매 고객의 30% 가량만이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32.2%) 보다 21.9%p 높다.

삐에로쑈핑은 잘 정돈된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추천받기보다 복잡하게 매장을 구성해 직접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고 놀듯이 자유분방하게 만지고 써볼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10대~20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성인용품을 양지로 이끌어내고, 흡연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해 지하철 객실 콘셉트의 흡연실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 시도들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BM은 "국내 첫 선보인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출범 초기 성공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 중 동대문 '두타'에 개점하는 2호점 역시 필수 방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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