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상반기(1∼6월)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한국이 반기(6개월) 기준 수주량으로 중국을 제친 것은 2015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 중 한국이 496만 CGT(40.2%)를 수주했다. 439만 CGT(35.6%)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전체 441척 중 한국이 115척, 중국이 203척을 수주했다. 3위는 148만 CGT(58척)를 수주한 일본이다.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기준 총 선박 발주량은 2016년(748만 CGT)에 비해 65%, 지난해(1131만 CGT)에 비해 9.1% 늘었다.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의 경우 중국이 가장 많은 2825만 CGT, 한국이 1748만 CGT, 일본이 1419만 CGT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중국과 일본이 한 달 전에 비해 수주잔량이 다소 줄어든 것과 달리 한국은 두 달째 수주잔량이 늘어났다.
발주시장이 살아나면서 선박의 가격(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의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클라크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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