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국내 기업들의 평균 여름휴가가 지난해보다 0.2일 늘어난 4.1일로 집계됐다. 최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예년보다 휴가 사용이 자유로워졌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85개 기업(직원 5명 이상)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 여름휴가는 3.9일이었지만 올해는 4.1일로 늘어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는 6∼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평균 4.8일, 300인 미만이 4.0일로 나타났다. 둘 다 지난해보다는 각각 0.3일, 0.2일씩 늘었다. 응답 기업의 58.2%는 “4, 5년 전보다 연차 사용 분위기가 자유로워졌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회사가 휴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53.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당보다는 휴가를 더 선호하는 등 근로자의 의식변화 때문”(38.1%)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원에게 여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조사 대상의 63.2%로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줄었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62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9000원 올랐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하락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휴가비를 작년보다 올려주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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